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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일 대구 SK전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31).
단지 완투승 기념 만이 아니었다. 최근 눈물로 헤어진 아픈 사연에 동료들이 발 벗고 나서 뷰캐넌을 위로해 준데 대한 고마움을 음식에 담았다. 그는 음식과 함께 "항상 저와 저의 가족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원팀"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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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 속에 한국 생활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뷰캐넌은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약 10초 정도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이 북 받쳤다. 삶의 전부인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였다.
감정을 조절한 그는 한참만에 입을 뗐다.
그는 통역을 통해 "가족이 미국에 돌아가는 상황이 됐다. 내게는 가족이 곁에 있는 게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가족이 돌아가면 정말 많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정신적으로 집중해 멘탈을 잡으려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한 뒤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고통스러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딱한 사연이 알려지자 선수단은 너 나 할 것 없이 뷰캐넌 기 살리기에 나섰다. 구단도 뷰캐넌 가족 SNS에 삼성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슬픔에 빠진 뷰캐넌도 힘을 냈다. 헤어진 직후인 LG전 2경기에 덕아웃 맨 앞줄에서 씩씩하게 응원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활약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꼭 안아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삼성 덕아웃의 원팀 스피릿. 이방인 조차 예외는 없다.
뷰캐넌은 마음을 써주는 동료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상처를 회복중이다. 가족과 헤어진 슬픔 속에서도 그는 또 다른 경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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