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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BO리그는 양극화가 심각하다. 6일 현재 팀당 50~54경기를 치렀는데 두 팀이 최악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9위 SK 와이번스(0.302·16승37패)와 꼴찌 한화 이글스(0.245·13승40패)다.
한화 역시 마운드와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한 뒤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사실상 워윅 서폴드 홀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채드 벨은 지난달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을 팀에 배달하지 못하고 있다. 6월 5차례 등판해 5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정우람마저 다쳤다. 팀 평균자책점 꼴찌(5.66). 팀 득점권 타율(0.238)도 꼴찌. 총체적 난국에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작성한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18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떨군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 리그 전체, 그리고 팬들에게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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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엔 딱 한 번 2할 승률 팀이 나왔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0.265·35승1무97패). 이후 17년 동안 2할대 승률은 자취를 감췄다.
현재로선 반등이 쉽지 않다. 큰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 9위 SK와 8위 KT 위즈의 승차는 꾸준히 8~9경기차다.
승리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동반추락한 SK, 한화의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쉽고, 팬들의 관심은 줄어들게 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5할 승률을 넉넉히 넘어야 한다. 5할 승률을 상회하는 중위권 팀들은 5위와 6위를 오간다. 롯데도 24승27패, 승패마진이 '-3'지만 7위까지 밀려있다.
2000년 이후 5할 이상 승률에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지난해 KT 위즈를 포함해 2002년 두산 베어스(5위·66승2무65패·승률 0.504), 2006년 두산(5위·63승3무60패·승률 0.512), 2008년 한화(5위·64승62패·승률0.508), 2013년 롯데(5위·66승4무58패,승률 0.532) 등 총 다섯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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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선발과 불펜, 타선 응집력이 모두 불안 불안한 상태다. 선발과 불펜의 엇박자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특히 좀처럼 개선이 안되는 '허술한 수비'는 치명적이다. 상대팀을 압박할 무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한용덕 감독이 중도하차한 뒤에도 리빌딩과 윈나우의 갈림길에서 아직도 허둥지둥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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