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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잘 나가던 KIA 타이거즈가 '일요일 징크스'에 막혔다. 우울한 소식이 가득했던 일요일 경기다.
당장 상태는 알 수 없지만, 김선빈이 이탈하면 타격이 크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8푼1리로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었다. 4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냈고, '리드오프' 김선빈 카드가 적중하면서 타선도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난달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적이 있어 걱정이 더 크다.
그래도 KIA는 NC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선발 투수 애런 브룩스가 7⅔이닝 1실점으로 괴력투를 펼쳤다. 올 시즌 브룩스의 최다 이닝 투구였다. 2-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전상현은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KIA 필승조가 흔들렸다. 9회에도 등판한 전상현은 애런 알테어와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박석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로 이어졌고,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4-6으로 쫓겼다. 결국 마무리 문경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6월 말 부진했던 문경찬은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아웃을 잘 잡았으나, 노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태진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6-6 동점. 2사 후에는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 나성범에게 끝내기 3루타를 맞았다. 문경찬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문경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피로도가 쌓인 문경찬은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⅓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블론세이브를 떠안았다. 6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8-3으로 크게 앞선 9회에 등판했지만, 1이닝 3실점으로 힘겨운 경기를 했다. 7월 첫 등판에서도 ⅔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3경기 연속 실점. 마무리 투수에겐 뼈아픈 기록이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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