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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6일 투수 송은범(3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그가 연장 12회말 2사 만루서 끝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이틀 만에 결단을 내렸다.
차우찬은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0안타와 4사구 3개를 허용하고 7실점했다. LG는 차우찬을 내세워 두산전 5연패를 끊고자 했으나, 1회부터 난조에 빠진 차우찬은 3-3이던 5회 집중안타를 얻어맞고 3-7로 리드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후반 3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차우찬이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6대9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전 6연패를 당한 LG는 순위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차우찬은 올해 11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9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최하위. 퀄리티스타트는 5번 뿐이고, 6경기에서 4점 이상을 허용했다. 지난 1일 KT전서 5이닝 6실점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참담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차우찬은 최근 5경기에서 22⅔이닝 동안 29안타와 4사구 15개를 내주고 24점을 허용했다. 이 기간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9.13을 기록했다. 이 5경기에서 LG는 모두 패했다. 차우찬의 부진은 140㎞ 안팎의 밋밋한 직구, 정교하지 못한 코너워크,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뻔한 볼배합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릴리스포인트가 차이가 있다.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했다. 초반만 잘 넘기면 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요즘 차우찬은 이닝을 가리지 않는다. 그저 구위와 제구 모두 좋지 않을 뿐이다.
이쯤 되면 LG는 기량 부족을 확인한 송은범처럼 차우찬을 말소하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두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심신을 추스를 시간을 주는 것이다. 물론 부상도 없는 연봉 10억원 선발투수를 부진하단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러나 LG는 4,5선발로 맹활약중인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가 뒤를 받치고 있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도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차우찬 없이도 5인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
차우찬이 로테이션을 유지할 경우 그는 오는 12일 '최강' NC 다이노스전에 나선다. 그렇지 않으면 NC와의 주말 3연전 LG 선발은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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