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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명의 반란이었다. SK 와이번스가 비주축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1위를 질주중인 NC 다이노스를 잡았다.
1회말 기분좋은 선취점이 나왔다. 1사후 2번 오준혁이 번개같은 스윙으로 솔로홈런을 날린 것. NC 선발 이재학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22㎞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2회말에도 생각하지 못한 홈런이 나왔다. 2사 1루서 8번 이현석이 투런포를 날린 것.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34㎞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높게 뜬 타구는 계속 날아갔고 좌익수가 잡을 수 없게 담장을 넘어갔다.
이현석에겐 의미있는 홈런이다. 1차지명으로 입단했던 2015년 9월 3일 인천 삼성전 이후 4년 10개월, 1770일만에 생애 두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9회초 마무리로 김택형을 올렸다. 선두 나성범과 4번 알테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김택형은 5번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6번 노진혁에게 유격수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최준우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였던 나성범이 홈을 밟아 3-2가 됐고, 2사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7번 모창민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 결국 SK는 박민호를 마운드에 올렸고 박민호는 8번 강진성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6이닝 동안 4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9회말 절호의 기회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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