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첫 등판때 공이 가장 좋았어요."
김태형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성급한 완급 조절을 가장 경계한다. 김 감독은 "슬슬 힘 빼면서 이닝 길게 가져가는 것까지 계산하는 투수는 50승 100승 정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나 가능하다. 젊은 투수들이 이닝 의식해서 초반에 힘빼고 던지는 건 안된다. 무조건 초반부터 자기 공을 전력 투구해야 한다"고 평소에도 늘 강조한다.
박종기가 연속 부진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다시 생겼다. 두산은 이용찬이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후, 선발 1자리를 두고 나머지 투수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이영하, 유희관까지 4명의 선발은 고정이지만 뒤를 받쳐줄 확실한 선발 카드가 한장 더 필요하다.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낙폭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고정 선발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결국 젊은 투수들이 해줘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강조하는 대로 이닝 소화력이 기존 선발 투수들보다 조금 떨어지더라도, 1회 첫 타자부터 전력 투구하는 인상을 남기면서 '싸움닭' 의미지를 남기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대체 선발 오디션은 여전히 'ing'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