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KBO리그 절반이 못하는게 가을야구다. 최하위는 다르다. 구단과 팬들의 자존심 문제다.
한화와 SK는 단 3경기 차이지만, 좁혀질듯 좁혀지지 않는다. 그간 SK가 패하는 만큼 한화도 이기지 못했다. 그렇게 '탈꼴찌'를 꿈꿔온 한화에게 기회가 왔다. 한화는 10일부터 SK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한화 코치진은 하주석의 전력질주를 금지하는 등 주의깊게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하지만 하주석의 복귀는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호수비 직후 선발 김범수는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했다. 주전 유격수로 오선진이 콜업된 뒤 한화 선발진이 살아난 것을 감안하면, 등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수비수의 존재는 투수들에겐 천군만마와 같다.
|
박상원과 김진영이 정우람 대신 마무리를 맡았지만, 기대했던 안정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정우람은 9일 롯데를 상대로 복귀 후 첫 경기를 가졌다. 3대4로 한점차 뒤진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주자 김동한의 3루 도루에 이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승계주자 홈인을 허용한 점이 아쉽지만, 안타나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폴드-김범수-김민우-채드벨-장시환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자리잡은 만큼, 정우람이 뒷문을 확실하게 지켜줄 경우 불펜의 힘이 배가될 수 있다. 아직 평균자책점 0을 유지중인 신예 강재민이나 우완 강속구 투수인 박상원은 정우람과 궁합이 잘 맞는 셋업맨들이다. 정우람과 함께 콜업된 베테랑 포수 이해창 역시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단숨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지만, 자칫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꼴찌 확정 분위기로 갈 수도 있는 위기다. 두 팀의 10경기 성적은
3승7패의 SK가 2승8패의 한화보다 오히려 좋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