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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바닥을 친 모양새다.
민병헌은 최근 간결한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5월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로 두 달 가까이 홈런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안타 수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맡은 역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리드오프 내지 중심 타자로 나섰던 민병헌은 지난달부터 9번 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선 모두 9번 타자로 나섰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초반 연승 뒤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위 타순이 안좋다는 판단을 했다. 어떻게 변화를 줄 지 고민한 결과, 7번과 9번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찬스를 만드는, 쉬어가지 않는 타선을 만들고 싶었다. 이에 대해 민병헌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흔쾌히 수긍해줬다"고 밝혔다.
롯데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2017년 이후 두 시즌 간 하위 타순 고민을 좀처럼 풀지 못했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위-중심 타선을 갖고도 하위 타선과의 불균형 탓에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무게감까지 갖춘 민병헌이 9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해준다면, 그동안의 고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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