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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신사다.
LG 선발 김윤식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직후 공수 교대 시간에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류중일 감독은 강력 항의했다. 자칫 김윤식만 던지고 노게임이 선언될 수 있었기 때문. 홈팀 LG로선 억울할 법 했다.
선발 투수 구창모와 김윤식을 비롯, 선수들이 1시간22분 간 우중혈투 속에 헛심만 쓴 경기. 양 팀의 소모전은 향후 일주일 부작용을 우려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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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장마철, 체력 방전이 우려된다. 당장 많게는 일주일에 두차례 야간 이동을 해야 한다.
부산에 발이 묶인 두산은 부산→잠실→광주로 야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LG 역시 잠실→사직→잠실의 장거리 야간 이동을 해야 한다. 광주에 머물고 있는 KIA는 광주→대구→광주를 야간 이동해야 한다. 월요일 노게임 선언에, 이동 동선도 빡빡한 LG가 가장 큰 피해 구단이 될 공산이 커졌다.
반면, 잠실→고척→창원으로 이어질 선두 NC, 광주→고척→문학으로 이어질 키움, 대전→잠실→문학으로 이어질 SK, 대전→수원→잠실로 이어질 한화는 언급한 3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NC는 12일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빗 속에서 마운드에 올리는 바람에 스케줄이 꼬였다.
사직→사직→대구의 롯데와 수원→대구→대구의 삼성, 수원→수원→창원의 KT는 상대적으로 가장 나은 스케줄의 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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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도 문제다. 휴식 없이 일주일 내내 버텨야 한다. 만에 하나 일주일 내내 접전이 필쳐질 경우 3연투도 감수해야 한다. 야수들 역시 7일 내내 이어질 경기에 녹초가 될 수 밖에 없다. 마운드 자원이 두텁지 못하거나, 이미 방전된 팀들로선 자칫 악몽의 일주일이 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시즌 첫 월요일 5경기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13일에는 전국에 종일 비 예보가 있다.
모든 사령탑들이 우천 취소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 만에 하나 일부 경기만 열린다면 상황에 따라 최악의 팀이 나올 수 있다.
이래저래 고민이 눈덩이 처럼 커진 각팀 사령탑. 지역별 경기 성사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게 생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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