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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식구 에디슨 러셀(26)은 자가격리 중에도 시즌의 루틴을 지키고 있다. 그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다.
자가격리 중인 러셀은 시즌 때의 루틴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오전 8시에 기상해 아침식사를 마친 후 훈련 준비를 한다. 훈련 전에는 꼭 30분씩 명상을 한다. 러셀과 함께 지내고 있는 허승필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 매니저는 "야구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12시 30분부터는 마치 시즌 때처럼 웨이트 트레이닝, 타격 훈련을 한다. 구단은 미리 배팅 케이지 등 장비를 마련해놓았다. 훈련이 끝나면 식사를 마치고, 키움의 야구 경기를 시청한다. 멀리서 나마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러셀은 구단을 통해 "키움은 매우 재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TV 중계를 보면 팀원들이 에너지가 넘치고 야구를 즐기는 느낌이다. 매우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무엇보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옆에서 러셀을 지켜보고 있는 허 매니저는 "차분한 성격에 자기 관리에 충실한 모습이다. 또 식습관 조절을 통해서 체중 관리에도 엄격하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다"면서 "본인이 '빅리거'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고, 거만한 모습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에 차있다. 주력 내야수들의 플레이를 집중 관찰하기도 하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는데 적극적이다"라고 칭찬했다.
러셀의 '슬기로운 자가격리 생활'은 22일까지 이어진다. 자가격리를 마치면, 퓨처스리그 경기로 감각을 끌어올린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키움으로선 러셀의 합류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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