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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타자들에게 '규정 타석 진입'은 주전을 뜻하는 '훈장'과 같다.
조용호는 올 시즌 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외야수 김민혁의 부진 속에 중용되기 시작했고, 투-타에서 고비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출전 수를 늘려갔다. 꾸준한 출전을 계기로 자신의 강점인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타석당 4.53의 투구수로 규정 타석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조용호의 활약은 데뷔 첫 규정 타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 이 감독은 "(조)용호도 (규정 타석) 욕심이 생긴 것 같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이 감독은 관리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조용호는 단국대 졸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했다. 졸업 후 프로 입단이 불발되고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으나, 부상 재발로 한 달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사회복무요원을 거쳐 식당 종업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굴곡이 있었다.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여전히 고관절 문제 등 부상 악령에서 자유로운 처지가 아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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