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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인스 타일러 윌슨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윌슨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홈런을 2개 허용하는 등 실투는 여전히 잦았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잘 알려진 윌슨이지만, 이날은 뜬공 아웃이 7로 땅볼 아웃보다 1개가 많았다. 그만큼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 직구, 투심 구속은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1회말 2사후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윌슨은 딕슨 마차도를 13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2사후 한동희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0㎞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힘이 좋은 한동희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윌슨은 2-2 동점이던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 선두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 김준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팀타선 폭발로 8-2로 리드를 잡은 5회에는 2사후 손아섭을 좌측안타,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가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선두 마차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준태를 1루수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1루주자를 견제아웃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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