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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토리] 감독 가슴팍 때린 노진혁 "이럴 때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7:34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1, 3루 NC 노진혁이 3점포를 치고 들오와 이동욱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20.07.15/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게 치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도 노진혁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

노진혁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0-0으로 맞선 무사 1,3루에서 호투하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기록한 우월 홈런. 노진혁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마침 이날은 노진혁의 생일로, 자축포와 같았다. 그라운드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노진혁은 갑자기 이 감독의 가슴팍을 쳤다. 이 감독은 당황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종종 타자들이 홈런을 친 후 감독들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이 세리머니가 유행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도 같은 세리머니를 해왔다. 홈런을 친 타자들이 손 혁 감독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 손 감독은 "감독이 머리를 비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에서 가슴을 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노진혁이 깜짝 행동을 했다. 16일 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갑자기 쳤다. 노진혁이 원래 그렇다"면서 "조금 세게 쳤다. 왜 쳤는지는 진혁이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물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무슨 이유일까. 노진혁에게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되시고 나서 장난 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홈런을 쳤으니 이럴 때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면서 "웃으시라는 의미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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