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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에게 '라팍 쇼크'는 현재진행형이었다.
대구 라이온즈파크만 오면 게임이 안 풀렸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7경기에 등판, 2승5패 평균자책점 7.60이다. 피홈런도 10개나 허용했다. 원정 구장 중 최다다.
라팍 2연승이었다. 지난해 8월 10일 삼성 원정에서 6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7대2 승리를 이끌며 라이온즈 파크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었다.
'라팍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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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다시 악몽이 되살아났다. 16일 시즌 두 번째 라팍 방문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2홈런 포함 8안타 3볼넷 3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3⅓이닝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소화한 최소이닝이다.
1회 초 타선의 도움을 받아 3-0으로 앞선 1회 말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145km짜리 직구를 초구로 던져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아나가려고 했지만,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3-2로 앞선 2회 말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 김상수에게 5구째 144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솔로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3회 말에는 다행히 실점없이 버텨냈다. 1사 이후 최영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상황을 맞긴 했지만 이학주를 삼진, 박승규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김민수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후속 박해민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고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구자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사 1, 2루 상황에서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고영창이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양현종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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