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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끈질긴 야구로 키움 히어로즈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키움 이승호-SK 김주한의 선발 맞대결이라 타격전이 예상됐고, 어느 팀이 찬스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초반은 키움의 페이스였다.
1회초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도루, 폭투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2회말 곧바로 1-2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3회초 1사 만루서 6번 김혜성이 상대 선발 김주한의 초구 136㎞ 몸쪽 낮게 온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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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다시 큰 것 한방으로 SK와의 격차를 벌렸다.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2루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3번 이정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켜 8-4로 4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SK도 기가 죽지 않았다. 4회말 2사 1,2루서 최 정의 가운데 펜스 끝을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쳐 2점을 쫓아갔다. 6-8. 5회초 키움이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자 SK는 5회말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 2점차로 다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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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키움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SK는 6회말 1번 최지훈이 키움 왼손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려 1점차까지 쫓았다.
SK는 8회초 수비에서 또한번 실점 고비를 넘겼다. 1사 1루서 8번 대타 허정협의 홈런성 타구를 SK 중견수 김강민이 점프해서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인 것. 2점을 막아낸 김강민의 수비 덕분에 1점차를 유지했던 SK가 8회말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1사후 9번 대타 한동민이 키움 셋업맨 안우진을 상대로 우중간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2사후 2번 최준우의 볼넷과 3번 최 정의 중전안타, 4번 로맥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으나 흐름을 잡은 SK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5번 대타 채태인이 조상우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쳤다. 10-9 역전에 성공. 이어진 2사 만루서 6번 김강민이 2타점 쐐기 좌전안타를 쳐 12-9, 3점차로 벌렸다.
SK는 9회초 서진용을 올려 무실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14일 두산전서 102경기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했던 SK는 3경기만에 다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살아나는 타격을 보였다. 8회초를 막은 신재웅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서진용은 첫 세이브를 가져갔다.
키움은 철벽 불펜이었던 안우진과 조상우가 무너진게 아쉬웠다. 조상우는 이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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