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을 예상할 수 있는 경기. SK가 키움의 타격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다.
이승호와 김주한 둘 다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승호는 올시즌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지만 확실하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2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하고 있다. 5월에 부진했던 이승호는 6월에 2승을 거두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7월 들어 다시 부진에 빠졌다. 5일 수원 KT 위즈전서 2이닝 5안타 6실점을 했고,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4이닝 8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김주한은 김태훈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주한은 3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28일 LG전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고도 팀이 0대4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던 김주한은 4일 롯데전서 4이닝 8안타 6실점(5자책), 10일 한화전서는 5⅔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SK가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기로 하면서 김주한에게 좀 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만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이면 다른 투수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기에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하는 상황.
이번 주중 3연전을 보면 SK의 타격이 키움보다 더 좋았다. SK는 두산과의 3연전서 팀타율 2할8푼4리를 기록했다. 14일 경기에선 102경기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 정이 10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윤석민도 타율 3할6푼4리, 3타점, 2번으로 올라온 최준우가 타율 4할6푼2리의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1군에 복귀한 한동민이 11타수 1안타로 아직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쉬운 대목.
키움은 NC와의 3연전서 팀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로 여전히 좋은 타격을 하고 있지만 김하성(10타수 1안타), 박병호(10타수 1안타), 서건창(9타수 1안타) 등 다른 상위 타자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김주한을 상대로는 좋은 타격을 기대하지만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키움-SK전의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키움의 도루를 SK가 막을 수 있느냐다. 키움은 SK와의 6경기서 무려 1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실패는 단 1번 뿐이었다. 그만큼 SK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키움의 빠른 주자들이 김주한을 상대로 도루를 한다면 김주한에겐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주한에겐 서건창 김하성 등 키움의 빠른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는 것이 첫번째 목표가 될 듯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