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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브리핑]SK 박경완 대행의 첫 7연전 "월요일 하루 때문에 선수들 힘들어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19 15:29


19일 방수포가 깔려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비가 그쳐 SK 선수들이 가볍게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 못하고 내일하면 3주동안 매일 야구장에 나오는 겁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밀리면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 내내 경기를 하게된 팀은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등 총 4팀이었다.

19일 경기까지하면 7연전을 하게 되는 것. 이날 비예보가 있어 우천으로 취소되면 월요일인 20일에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7연전은 피하지만 다음주에 7연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19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오늘 무조건 해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칫 다음주까지 20일 동안 매일 야구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SK는 지난 6일 휴식을 한 이후 19일까지 13일 동안 매일 야구장에 나와 있다. 19일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거나 노게임이 되면 월요일인 20일로 경기가 밀리고, 21일부터 또 6연전을 치러야 한다. 20일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경기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큰 체력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

7연전은 KBO리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 때문에 월요일에 경기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중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이 더블헤더를 택하고 월요일엔 휴식을 하고 싶어한다.

박 대행은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했지만 더블헤더는 많이 해봤는데 월요일 경기를 해서 7연전을 하는 것은 기억에 없다.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면서 "하루 쉬지 못하는 것이 크게 다가온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보면 그 하루 때문에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힘들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투수쪽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이번 주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체력적으로) 괜찮았는데 만약에 다음에도 7연전을 해야한다면 투수 소모를 생각해서 야수를 1명 빼고 투수를 보강하는 것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라고 첫 7연전의 소감을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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