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진단]'자주 아픈' 라모스-살라디노, '전경기 출전' 5인...건강이 가르는 외인타자 희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1 07:31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는 지난달 중순 허리부상으로 6일을 쉰데 이어 지난 주말에도 엉덩이 부상을 이유로 휴식을 취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허리에 사구를 맞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기껏해야 한 두 경기 정도로 봤는데, 길어진다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외인 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결장하는 날, 타선의 폭발력, 수비 안정감은 확 떨어진다. 외인 타자의 부상이 치명적인 것은 공수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부상 때문에 전략이 틀어지고 바뀐 전략도 시행착오를 겪는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는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했다. 19일 잠실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가 엉덩이 부상으로 빠진다. 오늘과 내일 이틀 정도 쉬면 괜찮지 않을까, 좀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엉덩이 부상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 6월 12~17일,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부상을 호소한 것이다. 이로써 라모스는 올시즌 팀이 치른 64경기 가운데 6경기에 빠진 셈이 됐다.

라모스는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이전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26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98타수 23안타), 3홈런, 8타점을 치는데 그쳤다. 한 달 가까이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줄곧 4번타자로 나서는 라모스의 부진으로 LG 타선의 연결, 짜임새, 무게감도 확 떨어졌다. 김현수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둘러 상쇄시키는 부분이 커서 그렇지 라모스의 부진은 결코 가볍지 않다. LG에 따르면 라모스의 엉덩이 부상은 심각한 건 아니다. 이번 주 KT 위즈, 두산 베어스와의 6연전서 온전한 몸 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도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상이 고민스럽다. 5월과 6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부상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김현수의 공에 허리를 맞아 통증이 도지면서 16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월 24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된 지 16일 만인 지난 10일 복귀해 같은 곳을 다친 것이다. 5월에는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올시즌 팀이 치른 65경기 중 21경기에 빠졌다. 살라디노는 44경기에서 타율 2할8푼, 6홈런, 27타점, 25득점을 기록중이다. 공격 공헌도가 꽤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비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루와 3루, 유격수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좌익수도 볼 수 있다. 살라디노가 빠지면서 시즌 전 허삼영 감독이 구상했던 타순과 수비 위치에 변화가 생겼고, 대체 요원들이 필요해졌다.

LG와 삼성은 외인타자 교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부상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데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공수에서 공헌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퇴출된 외인 야수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나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반면, 나머지 6개 구단 외인 타자들은 건강한 몸으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홈런, 타점 선두를 질주하며 최강 타력을 과시중이고,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등도 걱정이 없다. 이 가운데 로맥을 제외한 5명은 팀이 치른 전경기에 출장했다. 일단 외인 타자는 건강하고 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올시즌 팀이 치른 6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3개 부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