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인]"그린 라이트 축소" 삼성, 무한 뛰는 야구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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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김지찬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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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뛰는 야구.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야구의 색깔이다.
확실한 거포가 없는 타선 상 득점으로 연결해가는 루트. 허 감독은 시즌 초 "실패하더라도 계속 뛸 것"을 천명했다. 실제 삼성은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90차례)와 도루(63도루)가 가장 많은 팀이다.
본격적 여름 승부, 살짝 변화가 감지된다.
허삼영 감독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전이 우천 취소된 뒤 전날 경기를 복기하던 중 "그린라이트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왜 그럴까.
두가지를 고려한 조치였다.
첫째, 체력 안배다.
혹서기 한달 간은 체력 싸움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화될 무더위 속 체력 관리는 필수다. 뛰는 야구는 그만큼 체력 소모를 수반한다.
부상 위험도 커진다. 체력이 저하되면 게임 집중력이 떨어진다. 주루 플레이 중 위험한 상황에도 많이 노출된다. 실제 살라디노는 적극적으로 2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 여파로 지금도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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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해민이 4회말 1사 1루 김상수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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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흐름 유지다.
뛰는 야구는 양날의 검이다. 도박의 '더블배팅'과 흡사하다.
성공하면 두배로 얻는다. 아웃카운트를 세이브 하며 진루를 얻는다.
반면, 실패하면 모두 잃는다. 아웃카운트와 찬스가 한꺼번에 날아간다. 추격이나 달아날 흐름이 한순간 뚝 끊긴다. '적어도 70%의 확률은 넘어야 한다'는 도루 수칙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현재 삼성의 도루 성공률은 딱 70%다. 많은 시도에 비해 준수한 확률이지만 압도적인 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 과정에서 견제사 등 실패도 제법 있었다. 그만큼 흐름을 잃었다.
허 감독은 "부상도 있고, (그린라이트를) 너무 관대하게 주다 보니까 흐름과 맥이 끊기는 경우도 있더라"며 그린라이트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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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상수가 1회초 1사 1루 살라디노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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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린라이트 축소가 뛰는 야구의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박해민 김상수 김지찬 등 대표적 육상부 선수들은 여전히 프리패스다.
자신의 판단, 강명구 주루코치와의 사인교환을 통해 언제든 뛸 수 있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사인 플레이를 통해 '확률 높이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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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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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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