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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에 올 때 적응이 중요하다고 한다. 야구 룰은 똑같지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 문화에 맞춰야 성공확률이 높은 것.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고 해도 어떤 상황, 어느 카운트에서 어떤 공을 뿌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26일 경기전 데스파이네의 호투에 반색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그가 보인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자기 생각보다는 타자도 생각하면서 볼배합이 바뀐 것에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150㎞가 넘는 직구와 투심에 140㎞를 상회하는 커터 등 빠른공 계열로 3가지 구종을 구사하고 변화구로 120㎞대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데스파이네는 빠른 공 위주의 패턴을 고집해왔다. 자신의 빠른 공에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 감독은 빠른 공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 타자가 노리고 있을 땐 맞을 수밖에 없다며 변화구를 섞으면서 던져줄 것을 당부해왔다. 데스파이네는 25일 NC전에서 패턴의 변화를 줬다. 빠른공과 변화구의 비율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직구 타이밍이었던 상황에서 커브 등의 변화구를 던지면서 NC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윌리엄 쿠에바스도 24일 NC전서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패턴으로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 타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선발들이 게임이 될 정도만 해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수 2명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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