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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선발투수 6명을 지속적으로 쓰는 팀은 LG 트윈스가 유일하다.
이민호는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이다. LG는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이민호를 차세대 에이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즌'이라는 개념으로 1년을 보내는 게 처음인 19세 신인의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LG는 올해 어떤 일이 있어도 두 선수의 로테이션 주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늘 "올해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면서도 정찬헌과 이민호의 등판주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5일마다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상황이 그러하니 당분간은 열흘에 한 번씩 쓰는 게 맞다"고 말한다.
그런데 LG 선발 마운드에 큰 변수가 생겼다. 3선발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빠지게 됐다. 차우찬은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임찬규로 교체됐다. 이튿날 MRI 검진서 '좌측 견갑하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LG는 재활에 최소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발 6명이 5명으로 줄었으니, 차우찬이 올 때까지 말 그대로 5인 로테이션으로 가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26일 차우찬의 대체선발을 좌완 신인 김윤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윤식이가 그 전에 비로 중단된 NC전(12일 잠실)에서는 공이 미끌려서 스피드가 많이 안나왔는데, 어제(25일 두산전)는 제구가 잘됐고, 스피드도 145㎞까지 때렸다. 우찬이 순서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식은 시즌 개막 후 1,2군을 오르내리면서도 꾸준히 선발 후로로 거론돼 왔던 터. 선발 경험은 한 경기가 있다. 지난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이닝 9안타 5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25일 두산전에서 2⅓이닝을 2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은 뒤 로테이션 합류가 결정됐다. 김윤식은 31일부터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 기간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혹여, 김윤식이 한화전서 부진하더라도 LG는 다른 대체 요원을 또 찾지, 정찬헌과 이민호를 5일마다 로테이션에 고정시킬 일을 전망이다. 26일 두산전서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이민호는 다시 휴식에 들어가고, 정찬헌이 이번 주 등판할 차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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