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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KPGA 특별사면, '손가락 욕' 김비오 1년도 안돼 사면 논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15:03


사진캡처=JTBC 중계방송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갑작스럽게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KPGA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구제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부의했고, 해당 선수 8명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승인했다. 다만 스코어 조작과 같은 중대한 위반을 저지르거나 제명된 선수는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면의 이유에 대해선 "2020년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코로나 19으로 인한 특수 상황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된 현재 징계자를 구제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면에 김비오가 포함돼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29일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었다. 이틀 뒤인 10월 1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KPGA는 김비오에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이후 상벌위 결정에 대한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 김비오가 모든 사항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자격정기 기간을 대폭 줄였다. 벌금은 상한액인 1000만원을 유지하고 자격정지를 1년으로 낮추는 대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했다.

김비오는 KPGA 주관 대회에서의 재능기부 등 KPGA가 인정하는 봉사활동을 마칠 경우 2021시즌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면으로 김비오는 8월 21일부터 진행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미 스릭슨투어와 프로선발전 등에서 예정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마쳤고, 벌금도 완납한 상태다.

최대 수혜를 받은 김비오는 당초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결론적으로는 솜방망이 징계였다. KPGA 상벌위원회의 최초 결정도 무색하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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