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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트레이드 후 선발 수업' 이승진, 김태형 감독의 활용법은?

기사입력 2020-07-30 09:00


이승진.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군에서 준비 기간을 거친 이승진이 다시 1군에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의 활용법은 어떻게 될까.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투수 이승진을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5월말 SK 와이번스와의 2:2 트레이드 당시 두산으로 이적한 투수다. 두산은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보내고 SK로부터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받았다. 이승진은 이적 이후 1군에서 2경기에 중간으로만 나와 짧게 던지고, 조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천으로 내려가 2군에서 훈련을 지속해왔다.

그리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이승진은 SK에 있을 때도 향후 선발 유망주 중 한명으로 꼽혔었다. 1군에서는 주로 중간 계투로 던졌지만, 가끔씩 선발로도 기회를 얻었다. 2018시즌 선발로 2경기에 나와 각각 4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었고, 2019시즌에도 6월에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2실점, 1이닝 2실점으로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올 시즌은 팀내 선발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던 이승진이다.

두산 2군에서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시작한 이승진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결과로 만들어냈다. 이적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21이닝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투구 밸런스도 이전보다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군에서 이승진에 대한 좋은 리포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도 보고를 받으면서 꾸준히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당초 플렉센의 대체 선발 후보 중에 한명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대체 선발과 불펜으로 뛴 박종기를 내리고 이승진을 콜업했다. 최근 잦은 우천 취소와 로테이션 조정 등으로 박종기의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박종기가 2군에 가서 좀 더 해야할 것 같다. 경기도 너무 못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활용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롱릴리프 혹은 훗날 선발 투입이 유력하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서 필요할때 써야할 것 같다. 중간에서 길게 던지던지 아니면 선발로 계속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선발로 쓸 수 있다)"고 예고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연히 이승진이 주요 선발 후보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 두산은 이미 필승조로 자리잡은 홍건희를 통해 트레이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 이승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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