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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히어로]8연패 탈출 선봉 강경학의 긍정 마인드 "'할 수 있다' 아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00:09


8연패 탈출을 이끈 뒤 인터뷰 하는 강경학.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멀티 내야수 강경학(28)이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강경학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1회 강민호에게 만루포를 허용, 대거 6실점 하며 어두웠던 분위기.

분위기 전환의 선봉에 강경학이 있었다. 2회초 원태인으로부터 빼앗은 솔로홈런이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힘을 불끈 낸 한화 타선은 3회 6득점으로 7-7 동점을 이룬 뒤, 4회 4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3,4회 연속 출루 속 대량 득점 과정에 강경학은 각각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은원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펼친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에 임하고 있는 한화 강경학.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15/
강경학의 활약 덕분에 한화는 8연패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경기 후 흙 묻은 유니폼으로 인터뷰에 임한 강경학은 "지는 경기를 뒤집어 연패 끊는데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2회 홈런에 대해 그는 "오랜만에 손맛을 느꼈다. 여러모로 팀이 힘든 시기에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돼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까지 길게 이어졌던 부상 악몽을 떨치고 지난 6월 말 합류한 강경학.

그는 팀에 소금 같은 존재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소리 없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외야 수비 훈련까지 시작했다. "외야도 언제 구멍이 날지 모르니까요"라고 웃는 그는 부상 등 크고 작은 역경을 긍정적 마인드로 극복해온 선수다.

"낯 선 포지션이요? 힘든 것 보다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해요. '할 수 있다'가 아닌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죠. 부담 안가지고 편하게 원래 내 자리다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강경학이 바닥을 치던 팀의 상승 반전을 이끌며 팀과 함께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강경학.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4/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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