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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멀티 내야수 강경학(28)이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분위기 전환의 선봉에 강경학이 있었다. 2회초 원태인으로부터 빼앗은 솔로홈런이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힘을 불끈 낸 한화 타선은 3회 6득점으로 7-7 동점을 이룬 뒤, 4회 4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정은원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펼친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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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흙 묻은 유니폼으로 인터뷰에 임한 강경학은 "지는 경기를 뒤집어 연패 끊는데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2회 홈런에 대해 그는 "오랜만에 손맛을 느꼈다. 여러모로 팀이 힘든 시기에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돼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까지 길게 이어졌던 부상 악몽을 떨치고 지난 6월 말 합류한 강경학.
그는 팀에 소금 같은 존재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소리 없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외야 수비 훈련까지 시작했다. "외야도 언제 구멍이 날지 모르니까요"라고 웃는 그는 부상 등 크고 작은 역경을 긍정적 마인드로 극복해온 선수다.
"낯 선 포지션이요? 힘든 것 보다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해요. '할 수 있다'가 아닌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죠. 부담 안가지고 편하게 원래 내 자리다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강경학이 바닥을 치던 팀의 상승 반전을 이끌며 팀과 함께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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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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