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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백호가 캐처 하는 걸 또 보나 했어요."
선발 장성우에 이어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8회말 1사 2,3루에서 키움 김웅빈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허정협과 충돌했다. 허도환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트레이너가 황급히 뛰어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눈을 열어보고 호흡을 확인하는 사이 허도환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으며 눈을 떴다.
만약 큰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 했다면 KT 선수중 포수 마스크를 쓸 선수는 강백호 뿐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허도환 상태는 괜찮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백호가 캐처하는 걸 볼 뻔 했다. 사실 (포수 할 선수가) 백호 밖에 없었다. 만일의 상황에는 백호를 포수로, 한준이를 1루로 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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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에서 올시즌 1루수로 성공 변신한 강백호는 팔방미인이다.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까지 본 적이 있다. 급한 상황에서는 충분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준비된 포수다. 강견이라 상대 팀은 도루도 쉽지 않다.
실제 지난해 4월20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번째 포수 장성우가 교체되자 강백호는 9회말 포수로 변신, 연장 10회말까지 경기 마무리를 책임졌다.
또 한번 포수 강백호의 모습을 볼 뻔 했던 5일 키움전.
허도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아 강백호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 상황이 천만다행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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