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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창단 후 첫 가을 잔치를 노리는 KT위즈.
연승 이후, 과연 KT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KT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느냐를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수 있다.
신바람 나는 연승 기간 동안 선수들은 최면에 걸린다. 힘든 줄 모르고 악착 같이 뛴다.
마음껏 힘을 쏟은 후유증, 반드시 찾아온다. 알게 모르게 몸에 피로가 쌓인다. 연승이 끊긴 허탈감도 피로를 가중시킨다. 부상과 집단 부진이 오기 딱 좋은 환경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지난 시즌 어지러웠던 경험도 있다.
KT는 지난해 6월23일 수원 NC전 부터 7월5일 대전 한화전까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순위를 8위에서 단숨에 6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1승4패→5연승→1승4패→3연승→3연패로 널뛰기를 반복했다.
똑같은 모습을 반복할 수는 없다.
지난해 5강 경쟁을 경험한 선수들. 이 감독의 형님 리더십 속에 지난 1년 새 부쩍 성장했다.
이 감독도 팀의 성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연승 후유증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지난해 9연승이 끝났을 때와 올해 느낌은 완전히 달라요. 여유라기 보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까요. '지금까지 잘 하다가 한게임 졌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에요. 실제 팀 분위기도 작년하고 달라요. 그런 여러가지가 참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사령탑에게 연승은 아무래도 그 이후가 걱정되는 현상이다.
이 감독은 "계속 연승만 해도 좋은 건 아니니까 사실 꾸준한 2승1패 페이스가 좋은 것 같아요"라며 속내를 살짝 비쳤다.
이 감독의 바람은 곧바로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이날 키움전은 명승부 끝에 아쉽게 2대3 한점 차로 역전패 했다. 6연승 후 2연패.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이강철 호 2년 차, 다시 일어서 뛸 힘이 충분한 팀으로 변신한 지 오래기 때문이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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