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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뷰]'오재일 역전 스리런' 두산, 2번 중단 끝에 삼성에 6대1 완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23:23


두산 오재일이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야구를 관람하는 관중들. 연합뉴스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역전 홈런으로 꺾었다.

두산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양팀의 상대 전적은 두산이 5승1무4패로 앞서게 됐다. 반면 삼성은 최근 2연패, 홈 구장 4연패에 빠졌다.

0-0 동점을 삼성이 먼저 깼다. 삼성은 2회말 강민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3B1S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민호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통산 2700루타 달성 안타였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1아웃 이후 두산의 주자가 차곡차곡 쌓였다. 정수빈의 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2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이 타석에 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한 오재일은 2B1S에서 4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단숨에 리드를 가져오는 역전 홈런이었다.

두산은 4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허경민의 타구가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가로 막히고, 박세혁도 1루 땅볼로 잡히면서 찬스가 무산되는듯 했다. 하지만 그사이 2루주자 최주환이 3루까지 들어갔고,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다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주자 1,3루에서 삼성의 폭투로 1루주자 김재호가 2루까지 들어갔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한 상황. 두산은 9번타자 정수빈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수빈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3점 차로 벌렸다.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심판진. 연합뉴스
두산이 4-1 앞선 리드 상황이 이어졌다. 삼성은 5회말 김호재와 박승규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두산도 7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박건우-페르난데스-오재일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무난하게 흘러가는듯 했던 경기는 날씨로 인해 급변했다. 빗줄기가 6회부터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7회에 접어들어 장대비로 변했다. 7회말 삼성 공격 1사 1루 상황 박해민 타석에서 중단됐다가 23분 후 다시 재개됐다. 재개 직후 박해민의 안타로 삼성이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승규가 헛스윙 삼진 아웃된 직후 구자욱 타석에서 또 비가 굵어졌다. 9시24분에 재개된 경기는 9시31분에 다시 중단됐고, 이후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1시간이 흐른 10시38분에 재개됐다.

2번의 중단 끝에 경기는 이어졌다. 삼성이 7,8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때 쐐기점을 만들었다. 박세혁, 김재호의 연속 볼넷 출루에 이어 정수빈의 센스가 만든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박건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두산이 2점 더 달아났다. 사실상 분위기를 굳히는 점수였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은 6이닝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6패).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4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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