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전의 정상 개최 여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낮 12시50분 현재 사직구장에는 일단 비가 그친 상태다.
그라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11일 저녁 부산 지역에 비가 그치면서 구장 정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강한 빗줄기가 ?고 지나가면서 그라운드 상황은 더 나빠졌다. 특히 장마기간을 거치면서 타들어간 외야 상황이 심각하다. 장맛비를 머금었다가 강한 햇빛에 타들어가면서 맨바닥을 드러냈던 외야 곳곳에는 비로 인해 거대한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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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롯데는 현재 배수 펌프 등을 동원해 정비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외야 상당 부분에 생긴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복토 작업까지 진행하면서 경기 시작 시간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형 방수포를 덮은 내야 역시 정비가 불가피하다. 경기 전 양팀의 그라운드 훈련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롯데는 9~10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11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비에 막힌 상태. 8월 들어 5승1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장맛비에 가로막힌 모양새가 됐다. 뜨거웠던 타격감이 긴 휴식기를 거치며 유지됐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선발 로테이션대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 예고한터라 정상적인 경기 개최에 대한 열망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