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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12경기만에 빅이닝의 짜릿함을 맛봤다.
최근 워낙 공격이 좋지 않았던 터였다. 이번 5득점은 7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7회초 5득점 이후 12경기, 100이닝 만에 나온, SK에겐 희귀한 일이었다.
SK는 8월 들어 공격이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11일 KT전까지 6경기서 팀타율 1할7푼5리(177타수 31안타)에 그쳤다. SK 타자들에겐 득점권은 기회가 아니라 지옥이었다. 득점권 타율이 3푼6리였다. 28타수 1안타에 그쳤던 것이다. 이런 타격 부진 속에서 빅이닝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최근 부진한 2번 최준우 대신 최 항을 2번으로 기용했고, 타격이 좋은 오준혁을 7번-좌익수로 선발로 냈다.
박 감독대행은 "워낙 공격이 좋지 않아 오늘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짰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이 새로 투입한 오준혁과 최 항이 빅이닝의 선봉장이 됐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오준혁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단타로 끝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오준혁이 2루까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했고, 다행히 공이 2루수 글러브에서 빠지며 세이프가 됐다. 8번 이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며첫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9번 김성현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어이없이 뜨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쿠에바스가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 SK에게 기회가 왔다. 1번 최지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된 것.
최 항이 적극적인 타격으로 깨끗한 우전안타로 2명의 주자가 들어와 2-1로 역전에 성공. 동생의 안타에 형이 힘을 얻었다. 최 정이 쿠에바스의 144㎞ 가운데 낮은 투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3회까지 5-1의 리드. 박 감독대행의 공격적 라인업이 경기 초반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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