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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팀 모두 전력 공백을 메운 윈-윈 빅딜이었다.
인천고-단국대 출신인 문경찬은 2015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이후 2018년 추격조 보직을 맡다 지난해 그야말로 구세주였다. 시즌 초반 김윤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임시 클로저로 맹활약했다. 24세이브를 챙기며 세이브 부문 5위에 랭크됐다. 덕분에 올 시즌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역동적인 투구폼은 문경찬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특히 직구가 평균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타자 바깥쪽으로 던지는 제구력이 좋아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하지만 6월 23일 롯데전부터 체력저하에 따른 밸런스가 무너졌다. 세 경기 연속 3실점을 하고 말았다. 7월 5일 NC전 5점차 역전패를 지켜내지 못한 건 충격이었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라 밸런스 훈련에 돌입했다.
1군에 돌아온 건 20일 만이었다. 그러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불펜이었다. 임시 마무리 전상현이 자신의 옷을 입은 듯 펄펄 날았다. 문경찬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KIA는 문경찬 카드를 쉽게 내줄 수 없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문경찬은 지난해 나락으로 떨어지던 팀을 구한 1인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맞추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끝까지 고민했다"며 비화를 밝혔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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