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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반환점을 돈 페넌트레이스가 더욱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상하위 팀간 격차는 벌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순위 분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매치에 따라서는 긴장감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시즌 1-7위간 승차가 8경기로 좁혀진 것은 지난 6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1위 NC와 7위 삼성간 승차가 8경기였다. 하지만 그때는 전체 일정의 26.5%인 191경기, 즉 레이스가 지금의 절반에도 이르지 않아 순위 분화가 본격화하기 전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NC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NC는 이날 부산 롯데전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놓고도 4대8로 패했다. 최근 11경기서 3승8패를 기록한 NC는 2위 키움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혀졌다. NC는 지난달 24일 2위(두산)와의 승차를 6.5경기까지 벌리며 승승장구했었다.
NC의 하락세와 함께 롯데의 상승세도 순위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8월 들어 7경기 6승1무, 무패 행진이다. 7월 31일 NC에 12.5경기나 처져 있었는데, 그 격차를 8경기로 줄였다. KT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렇다고 KT가 부진한 것도 아니다. 이날 SK에 패하기는 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로 고공비행했다. 롯데와 KT 모두 투수들의 분발이 돋보인다. 최근 11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KT는 3.38, 롯데는 3.44다.
이런 가운데 2~5위 키움, 두산, LG, KIA는 1.5~2경기차로 늘어서 있어 순위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NC의 기세가 약화되면서 선두 싸움도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공산이 커졌다. 키움만 도전장을 내민 게 아니다. 롯데와 KT도 살짝 '발을 들면' 가깝게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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