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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땀 많이 흘려 인터뷰 도중 복근 통증 호소, '4안타' SK 최 항 "'미래'보다 '오늘'을 살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8-14 10:17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SK 최항이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3/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 항(26)의 타격감이 뜨겁다. 이틀 동안 6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13일 수원 KT전에선 개인 최다 타이인 4안타를 때려내 팀의 10대6 승리를 이끌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건 없다는 최 항이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스윙 매커니즘적으로 변화를 준 건 없다. 심리적인 면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 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잘해서 했다고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겸솜함을 보였다.

SK에는 최 항의 7년차 선배이자 친형인 버팀목 최 정이 있다. 최 항은 '최 정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야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최 항의 반응은 의외였다. "꼬리표를 굳이 뗄 필요가 있나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좋은데 주변에서 자꾸 '형 그늘에 있다'며 비교하고 있다. 사실 형하고 비교를 할 수가 없다. 너무 차이가 난다. 비교 대상이 안된다. 형이 잘하면 좋고, 형 밑에 있는 것도 좋다. 주위에선 말해도 나는 아무렇지 않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루, KT 심우준 타석때 1루주자 배정대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SK 2루수는 최항.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3/
인터뷰 도중 최 항은 복근 통증을 호소했다. 너무 많은 땀을 흘리면 종종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고. 이내 안정을 되찾은 최 항은 최준우와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 "어찌됐든 나한테도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는 것도 맞다. 시즌 초반 빨리 2군에 내려가도 2군에서 잘하면 다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건 없었다. 내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준우와 경쟁이라면 경쟁인데 귀여운 후배다. 그래도 뭔가 준우한테 배우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것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에 대해선 "기본기를 실행시키는 것이다. 그 동안 내가 배우고 습득했던 것을 실행시킨다는 것이 내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는 최대약점 중 한 가지로 키스톤이 꼽힌다. 그래서 2루 자원인 최 항도 항상 반성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남은 시즌 경기에 나가면 나가는대로, 하위타순에 있으면 하위타순에 있는대로, 벤치에 있으면 벤치에 있는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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