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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뎁스 싸움이다."
최원준은 세 명의 중견수 자원 중 가장 먼저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5월 한 달간 주전 중견수로 기용됐지만 공식적으로 실책을 두 개나 범했고, 보이지 않는 송구 실책이 잦았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수비에서 자신감이 떨어지자 그 영향이 타석까지 이어졌다. 5월 타율 2할1푼9리, 출루율 2할9푼1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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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8월 초 또 다시 중견수를 교체해야 하는 불운이 찾아왔다. 이창진이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서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타격한 뒤 1루를 향해 달리던 중 허벅지를 감싸쥐며 쓰러졌다.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 이두근 손상 진단이었다. 쉽게 말해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중견수에 김호령과 최원준을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플래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준이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 버텨내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광주 SK전에선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삼진을 줄이고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추고 있다. 수비는 아직 불안해보이지만, 8월에 단 한 번도 실책하지 않았다.
KIA 중견수 뎁스는 깊진 않다. 그러나 누군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펑크가 났을 때 메울 수 있는 '계산이 서는' 자원이 존재한다. 잇몸이 건강해 잘 씹을 수 있는 KIA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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