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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두번째 경기지만 KBO리그와 합치면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그렇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해 통산 298경기에 등판했고, 2009년엔 MVP까지 차지할 정도로 한국 야구의 대표 투수였던 김광현이지만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선 역시 신인이었다. 너무 피칭에만 신경을 썼는지 깜빡한게 있었다.
이날 TV 중계진은 경기 중간에 김광현의 얼굴을 비교하는 사진을 보여줬다. 자세히 보니 모자가 달랐다. 1회에 김광현이 쓴 모자는 훈련모였다. 스프링캠프 때나 경기전 훈련할 때 쓰는 모자라고. 김광현은 2회부터는 세인트루이스의 정식 모자를 쓰고 피칭했다.
이런 작은 실수는 그만큼 김광현이 첫 선발 등판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1회부터 큰 위기를 겪은 김광현은 4회말 홈런이 아쉬웠지만 우여곡절끝에 얻은 선발 기회에서 무너지지 않으면서 나쁘지 않은 첫 출발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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