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조금 더운 거 빼고는 그냥 하던대로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름이 깊어질수록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열심히 뛰고 달린다. 수비 폭도 넓다. 김상수가 없는 동안 공-수-주에서 공백을 메우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살인적 무더위에도 끄떡 없는 체력의 비결은 바로 축구선수급 하체에 있다.
뒤이어 인터뷰에 임한 김지찬에게 직접 물었다.
그는 "고등학교(라온고) 때 체력운동을 팀에서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 자율적으로 하는 분위기였는데 친구랑 같이 알아서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때 특히 하체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회고 했다.
|
축구 선수급 하체 근력의 탄생 비화.
실제 김지찬의 어릴 적 꿈은 축구선수였다. 남들보다 잔발이 빠르고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이고 전방위로의 움직임을 요하는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다.
"축구 좋아해요. 지금도요. 사실 어렸을 때는 축구선수를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야구선수가 됐어요."
기억조차 희미한 야구로 향한 선택의 길. 삶의 운명은 의외로 사소한 우연에 의해 갈라지기 마련이다.
지금도 틈 나면 공을 찰 만큼 축구를 사랑하는 야구 청년. 이제는 좋은 취미로 남은 축구가 선사한 단단한 하체 근력이 긴 프로야구 시즌을 견뎌내는 기초가 되고 있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