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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만큼은 우리가 (박)종훈이를 도와준 것 같다."
이날 한동민은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 1사구로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지난 7월 29일 LG 트윈스 전 이후 20일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시즌 초반 홈런 선두를 질주하던 한동민은 5월 24일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는 한달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복귀 이후로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복귀 이후 성적에 대햇서도 "컨디션은 좋았다. 공은 잘 보였다. 이상하게 안 맞더라. 안타도 홈런도 잘 나오지 않았다"며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이어 "팀 성적이 좋진 않지만, 코치진도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SK의 4~5선발 역할을 수행했던 박종훈과 문승원은 올시즌 사실상 1~2선발로 활약중이다. 닉 킹엄의 퇴출, 리카르도 핀토의 부진 등 외국인 선수들조차 도와주지 않았다. 올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선발투수는 두 사람 뿐이다.
이날 박종훈은 5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3개 포함 사사구 7개, 안타 8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을 되찾았다. 한동민은 "난 투수를 안해봤지만, 마음처럼 안되는 날이 있기 마련"이라며 "타자들이 잘 쳐서 오늘은 종훈이를 도와준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SK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향후 팀 성적도 9위가 거의 확정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내야진끼리의 사인이 맞지 않는가 하면, 사사구 11개를 내주는 등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한동민은 "너무 생각이 많으면 경기가 잘 안되는 것 같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뿐"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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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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