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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 몇 십명의 투수들이 있다. 4~5 선발에 들어가려면 그 정도는 던져야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가서 맨날 2~3회만 던지고 내려오면 되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1군 기회를 잡은 최원준이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완벽한 선발감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애정이 한켠에 숨어 있었다.
이심전심일까. 최원준은 롯데전에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로 팀의 9대2 완승에 일조했다. 4회말 선두 타자 정 훈에 좌중간 펜스 직격 3루타에 이은 첫 실점을 한 뒤, 전준우 이대호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각각 삼진,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하는 강심장을 뽐냈다. 6회초 손아섭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뒤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QS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팀이 9대2로 승리하면서 최원준은 시즌 7승에 도달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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