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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토크]롯데 허문회 감독 "스트레일리 투구 버릇 간파? 이미 대비 중"

기사입력 2020-08-19 16:46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에이스 칭호에 걸맞지 않은 투구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4이닝) 및 최다 실점(6점)의 부진을 겪었다. 매 이닝 안타-실점을 반복했고, 특유의 제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과 4회 만에 97개의 공을 던졌다. 앞선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친 그였기에 이날의 부진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선 스트레일리의 투구 버릇이 간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직구-변화구 패턴에 맞춰 바뀌는 스트레일리의 미세한 변화를 상대 타자들이 간파했고, 이것이 두산전의 부진으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해석. 이날 TV중계 해설진 역시 비슷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투구 버릇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크를 해왔다. 투수 코치와 수석 코치, 전력분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눠왔다. 이후 (투구 버릇을) 변형하고 (패턴을) 잘 섞어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 투구 버릇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 셈. 하지만 허 감독은 "아마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투구 버릇 간파)가 나온 것 아닌가 싶다"며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 "어제 경기 후 스트레일리가 감독실로 찾아왔기에 투구 분석 차트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은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고, 차트 상으로도 이전과 크게 벗어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수가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날은 이겨내기 쉽지 않다"고 두산 타자들의 대비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스트레일리와 호흡을 맞춰온 정보근 대신 김준태를 선발 기용한 게 결과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낳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그렇게 보진 않는다. 스트레일리가 정보근 뿐만 아니라 김준태와도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어제 경기 중반에는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 하지만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가 매일 잘 할 순 없다. 다음 경기 때 빨리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스트레일리가 준비를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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