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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 '정상 궤도' 브리검으로 응수한 키움, 창원 2연전 1승씩 나눴다

기사입력 2020-08-19 21:40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의 경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오지환에게 3루타를 허용한 브리검이 허탈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7/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선두 경쟁이 펼쳐진 창원 2연전.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외국인 투수들의 시리즈였다.

키움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브리검의 호투와 김혜성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6대4로 이겼다. 키움은 다시 NC를 0.5경기로 추격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3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에이스로 군림했던 브리검은 올 시즌 부진했다.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가뜩이나 자가격리로 준비가 늦어졌는데, 첫 4경기 선발 등판 후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이탈했다. 재활을 거쳐 7월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2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 다시 이탈 후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했다. 첫 2경기에서 부진했으나,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브리검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손 혁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안 아픈 상태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브리검이 빠지고 두 달 정도 불펜 데이를 하면서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다. 6이닝 3실점 이하로 던져주면 좋겠지만, 부상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게 브리검의 정상 모습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브리검은 팔색조 투구로 NC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말 애런 알테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정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공이 러셀의 앞에서 갑자기 옆으로 튀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2,3루 위기. 브리검은 지석훈을 삼진, 이명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투구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5회말 야수들의 실책으로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다. 1사 후 지석훈을 유격수 러셀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2루까지 진루. 이명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비자책이었다. 이 때 허정협의 포구 실책이 겹쳐 1사 2루 위기.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브리검은 5이닝 102구로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전날 NC 외국인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게 6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끝내 1대5로 패하면서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브리검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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