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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브리핑]역전패 하루 뒤, 류중일 감독 "김하성 하프스윙, 그게 아쉬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8-21 17:47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키움 김하성이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LG 송은범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0/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 두 가지가 참 아쉬웠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령탑이다. LG는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8회초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홈런으로 5-4로 다시 앞 서갔으나, 8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김하성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재역전을 당했다.

하루가 지난 21일 키움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전날 패배의 이유를 '승부처' 측면에서 두 가지로 설명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어제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문을 연 뒤 "우선은 김하성의 하프스윙이 볼 판정을 받은 것이다. 볼넷으로 나가 도루까지 해서 안타를 맞았다. 다른 하나는 고우석의 (8회)실투"라고 했다.

류 감독이 첫 번째로 언급한 장면은 7회말 1사 후 나온 김하성의 체크 스윙을 말함이다.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송은범의 5구째 137㎞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다 멈췄다. 오훈규 주심은 볼판정을 내렸고, LG 배터리의 요청을 받은 정종수 1루심은 세이프 제스처를 보냈다.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최성훈이 등판해 이정후를 삼진 처리한 뒤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에디슨 러셀 타석에서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러셀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앞서 7회초 4-3으로 역전한 LG로서는 흐름을 다시 빼앗긴 순간이었다.

류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감독자 회의를 지금은 안 하는데, 하프스윙에 대해서는 늘 감독자 회의를 통해 심판진에게 잘 봐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건 판독 대상이 아닌데, 순간적인 배트의 움직임이고 기준도 애매하니까 1,3루심이 정확히 보기는 사실 힘들다. 어제는 그게 참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류 감독은 고우석의 실투에 대해 "우석이가 투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원바운드로 던진다는 게 가운데로 몰렸다.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거면 잘 친 것인데, 어제는 분명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137㎞ 슬라이더를 뿌렸는데, 유인구가 되지 못하고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좌전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어제는 졌어도 재밌는 경기를 했다. 요즘 우리 경기 내용을 보면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게 없다. 중간투수들도 잘 막아주고 있고, 타자들도 괜찮다"며 금세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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