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 두 가지가 참 아쉬웠다."
류 감독이 첫 번째로 언급한 장면은 7회말 1사 후 나온 김하성의 체크 스윙을 말함이다.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송은범의 5구째 137㎞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다 멈췄다. 오훈규 주심은 볼판정을 내렸고, LG 배터리의 요청을 받은 정종수 1루심은 세이프 제스처를 보냈다.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최성훈이 등판해 이정후를 삼진 처리한 뒤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에디슨 러셀 타석에서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러셀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앞서 7회초 4-3으로 역전한 LG로서는 흐름을 다시 빼앗긴 순간이었다.
이어 류 감독은 고우석의 실투에 대해 "우석이가 투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원바운드로 던진다는 게 가운데로 몰렸다.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거면 잘 친 것인데, 어제는 분명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137㎞ 슬라이더를 뿌렸는데, 유인구가 되지 못하고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좌전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어제는 졌어도 재밌는 경기를 했다. 요즘 우리 경기 내용을 보면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게 없다. 중간투수들도 잘 막아주고 있고, 타자들도 괜찮다"며 금세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