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인]분위기 살아나면 다시 돌아오는 SK의 '갑툭튀' 미스 플레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21 07:29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삼성 강민호 타석때 1루주자 구자욱이 SK 투수 백승건의 견제에 걸려 재빨리 귀루하고 있다. SK 1루수는 로맥.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0/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무찌른 좋은 상승 분위기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뽑지 못한 답답한 타선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온 실책이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서 3대8로 패했다. 그런데 이날 SK는 3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그 중 2개는 실점과도 연결이 됐다. 8점중 투수의 자책점은 5점이었다. 3점은 실책이 빌미가 됐다.

1회초 수비부터 실수가 나왔다. 1사 1루서 SK 선발 백승건은 삼성 1루주자 구자욱이 2루 도루를 하려고 뛰는 자세를 취한 순간 1루로 공을 뿌렸다. 완벽한 아웃타이밍.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왔다. 1루수 로맥이 2루로 뛰어가는데 마침 1루로 귀루하는 구자욱이 옆으로 돌아서 온 것. 로맥은 2루쪽으로 뛰다가 마침 옆으로 돌아 들어오는 구자욱을 터치하지 못했다. 세이프. 다행히 백승건이 3번 김동엽과 4번 강민호를 차례로 아웃시키면서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초 또 실책이 나왔고 이는 실점과도 연결됐다. 백승건이 5번 김헌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ㄱ, 6번 박계범에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7번 이학주는 희생번트를 댔다. 이때 실책이 나왔다. 앞으로 달려나온 3루수 최 정이 공을 잡고 1루로 던지려했으니 미끄러지고 말았다. 이학주까지 세이프되며 무사 만루가 됐다.

백승건은 8번 김지찬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9번 이성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고, 이후 2사후 2번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또 2점을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2루 SK 3루수 최정이 삼성 이학주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0/
가장 아픈 장면은 6회였다. SK는 3-5로 뒤진 6회초 2사 1,2루서 구원 투수 박민호가 김동엽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2루서 4번 강민호에게 또 좌전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1루주자마저 홈을 밟았다. 좌익수 고종욱이 홈 송구를 신경쓰다가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만 것이다.

6회에 내준 3점으로 인해 3-8로 벌어지면서 접전으로 흐르던 경기 흐름은 완전히 삼성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SK는 6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삼성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렸다.

SK는 올시즌 상승 분위기를 타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연패에 빠지곤 했다. 이런 아쉬운 장면들이 나오면서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것이 분위기를 급 다운시키는 것.

그래도 SK는 이날 안타 11개를 기록했다. 타격이 아직 감이 좋다. 타격이 좋을 때 마운드, 수비가 도와준다면 상승분위기를 탈 수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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