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내야수 박병호와 투수 이승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우완 투수 박관진과 외야수 김규민을 콜업했다. 키움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 이승호 등 3명이 모두 빠지게 됐다.
손 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는 손등에 부기가 안 빠졌다. 다시 CT 검사를 해보니 왼 약지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깁스를 하고 3주 정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병호가 더그아웃에서 중심도 잘 잡아주고 있고, 어떻게든지 참고 해보려고 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빈 자리를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 충분히 해줄 선수들이 많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야수보다는 선발이 고민이다. 손 감독은 "선발 3명이 빠져서 그게 걱정이다. 이승호는 어깨가 무겁다고 해서 1~2턴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염증이 조금 있다고 한다. 요키시와 이승호는 1~2턴 쉬어야 한다. 최원태도 2주 이상 지켜봐야 한다. 어느 정도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채워줘야 불펜에 부하가 덜 간다. 김재웅과 김태훈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개수를 늘리고, 2~3번 나가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손 감독은" 최원태와 이승호는 최근 2~3년 많이 던지면서 피로가 쌓였다고 봐야 한다. 시즌 중에도 던지다가 쉬기도 했다. 또 승호는 국가대표도 나갔었다. 많아지는 이닝이 원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가 밝혔다. 아울러 손 감독은 "앞으로 20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1위 NC 다이노스를 반 경기로 쫓고 있는 키움에 고민이 쌓이고 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