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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2020시즌은 지독하게 안 풀린다. 키움 히어로즈 거포 박병호가 이번에는 손등 미세 골절로 이탈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상하게 안 풀린다. 홈런 생산 능력은 여전하다. 박병호는 83경기에서 20홈런을 때려냈다. 현재 홈런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다. 반면 타율에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6명 중 55위에 머물러있다. 삼진은 102개로 리그 불명예 2위. 원래 삼진이 적은 타자는 아니지만, 타율이 같이 떨어지면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아니냐는 우려 섞이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키움 코치진의 믿음은 여전하다. 박병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레그킥에 변화를 줬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시즌을 치르면서 컨택트 능력이 좋아졌다. 강병식 타격 코치 역시 "아직 몸이 건강하고 본인이 관리를 잘한다. 페이스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노쇠화나 부상 여파로 인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건강하게 복귀하는 게 최우선이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에도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쉬어간 적이 있다. 두 차례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극적인 홈런도 때려냈다. 시즌 막판 키움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위해선 박병호가 필요하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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