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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량을 종잡을 수가 없다. 매 경기마다 기복을 탄다. 다만 고점은 확실하다. 잘 던지는 날은 에이스 못지않은 안정감을 과시한다.
이날 샘슨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3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 눈에 띄는 구속은 아니었지만, 평소와는 다른 안정감이 있었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중 3차례나 3자 범퇴시켰다. 특히 5회초 2사 후 하주석부터 7회초 마지막 타자 최진행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상대한 타자 26명 중 23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장타는 4회 브랜든 반즈에게 허용한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가 유일했다. 또다른 실점은 이용규의 2루 도루에 전준우의 홈 악송구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8월 13일 복귀한 뒤 기복이 더 심해졌다.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 1이닝 6실점, 지난 25일 SK 와이번스 전 5이닝 6실점의 경기 내용만 빅리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어색할 지경이다. 하지만 19일 두산 베어스 전 6이닝 무실점 호투, 30일 한화 전 역투를 보면 기대감이 샘솟는다.
롯데는 샘슨의 호투 속 한화 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8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8월에만 14승을 따내며 5위 KT 위즈에 한 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8월이면 치고 올라간다(8치올)'던 허문회 감독의 예고를 이뤄낸 롯데.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9치올'이 이어져야한다. 그 중심에는 상수로 자리잡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더불어 강력한 '변수' 샘슨이 있다. 샘슨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KT, KIA 타이거즈와의 5강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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