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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1회초에 터진 오재일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오재일은 원태인의 147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은 2회초에 이어진 허경민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말 첫 점수를 냈다. 1사 이후 강민호와 김헌곤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면서 가뿐히 1점을 뽑았다. 이어진 주자 2루 찬스에서는 이성곤과 김지찬이 삼진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에 2점을 추가한 두산은 4회 또 도망쳤다. 1사 2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점에 이어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8-1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추격에 나선 것은 4회말. 무려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원석,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김헌곤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김헌곤은 이승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의미있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주자 3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상수가 무려 10구 접전 끝에 중견수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삼성은 8-5,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 타선은 6회말 다시 폭발했다. 이성곤 안타,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이현승을 공략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로 연결시켰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8-8 동점. 계속된 주자 3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삼성이 마침내 9-8 역전까지 성공했다.
두산이 8회초 삼성 필승조를 무너뜨리며 재역전을 해냈다. 우규민이 등판했지만 허경민의 2루타, 정수빈의 3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8-8 동점이 됐고, 우규민은 결국 아웃을 못잡고 다시 내려왔다. 이후 오승환이 투입됐지만 두산은 기어이 리드를 빼앗았다. 2아웃 이후 2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재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두산이 10-9로 리드를 되찾았다.
삼성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두산 필승조를 공략했다. 박해민이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쳤고, 견제사로 허무하게 아웃됐지만 김상수 역시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친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흘러가는 장타가 됐고 1루주자 김상수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10-10 다시 동점. 이어 팔카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 주자 득점이 추가되며 삼성이 기어이 11-10으로 다시 앞섰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3이닝동안 5안타(2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해 4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원태인은 시즌 7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두산 선발 이승진도 데뷔 첫승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4회 집중타로 난조를 보인 이승진은 최종 기록 4이닝 8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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