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실 현장] '혼란의 8회' 1위 답지 않은 NC, 핫한 LG는 놓치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03 21:58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루, NC 유격수 노진혁이 LG 유강남의 타구를 잡지 못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3/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8회 혼란의 수비로 경기를 내줬다. 공 든 불펜 탑도 무너졌다.

LG 트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박용택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6대5로 이겼다. LG는 6연승을 달리며, 1위 NC를 2경기로 추격했다. 팽팽했던 불펜 싸움이 수비 실책으로 균형을 잃었다. 베테랑 박용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달라진 NC 불펜은 잘 버텼다. 이날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NC는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득점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먼저 4점을 뽑았다. 김영규가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정호가 6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베테랑 투수들이 버텼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임창민과 홍성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합작했다.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NC는 7회까지 5-3으로 리드했다. 8회 문경찬, 9회 원종현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이 화를 키웠다. 연이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8회말 등판한 문경찬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현수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고, 높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포수 김형준이 공을 놓쳤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김현수가 1루 세이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출루했다. 문경찬은 침착하게 양석환을 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유강남이 친 타구는 맥 없이 유격수 방면으로 높게 떴다. 위기를 쉽게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평범한 뜬공을 유격수 노진혁이 떨어뜨렸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베테랑 박용택은 문경찬의 4구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박용택의 시즌 2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LG는 이 홈런으로 단숨에 6-5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애런 알테어와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NC는 허무한 실책으로 리드를 날렸다. 게다가 팀 타선은 16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쳤다. 아쉬운 득점력과 실책이 불펜의 호투를 가로 막았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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