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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KT 위즈의 치열했던 경기.
경기 초반 분위기는 KT 위즈가 좋았다. 3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다음 타자 심우준의 타구가 2루수 앞 땅볼이 됐으나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포구 실책하며 무사 1,2루 위기상항이 경기 초반 두산에게 찾아왔다. 수비가 흔들리자 두산 선발 플렉센도 폭투를 범하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T 황재균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한 두산 플렉센은 3이닝 2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던 6회말 두산이 호투 중이던 KT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오재일의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김재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를 모았다. 1사 주자 2,3루 찬스. 허경민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그사이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2루에 있던 김재환도 3루까지 들어갔다. 2대1 1점 차까지 추격한 상황. 1사 주자 3루에서 정수빈이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두산은 결국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호투를 이어가던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7이닝 총 95구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스코어 2대2로 정규 이닝 안에 끝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두산은 7명, KT는 6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승부는 11회초 무사 1루 KT 로하스가 짜릿한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로하스는 홈런 전 타석까지 삼진 2개 뜬공 2개로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야구의 묘미인 홈런으로 어제의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제 몫을 해줬고, 이어 나온 불펜에서 잘 막아줬다. 타자 중에는 황재균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로하스가 경기를 결정짓는 홈런을 쳤다. 연장까지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KT 위즈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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