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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전통적으로 홈런보다는 집중력을 앞세운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는 팀이다. 성적이 좋았던 시즌을 보면 대포 한 방보다 여러 발의 총알을 퍼부어 상대를 쓰러뜨리는 스타일이었다.
2018년 LG의 이 비중은 32.6%로 올해와 비슷했다. 지난해에는 25.3%에 그쳤다. 그만큼 LG의 올시즌 홈런포 가동률이 부쩍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덕분이다. 라모스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말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LG가 올린 유일한 득점이기도 하다. 라모스가 비록 득점권 타율이 2할8푼1리로 다소 처지는 편이지만, 결정적인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경기가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거포로서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이 밖에 김현수도 20홈런을 때리고 있고, 유강남과 오지환이 각각 13홈런, 10홈런을 날리며 폭발력에 힘을 보탰다.
다만 삼진이 부쩍 많아진 것은 시즌 막판 순위 경쟁 및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적신호'로 읽혀지고 있다. 라모스는 이날 현재 120삼진으로 이 부문 1위다. 9월 들어 43타석에 들어서 절반에 가까운 20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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