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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포트]'8연패 탈출-QS+패' 동반 쾌투 핀토-박세웅의 엇갈린 희비

기사입력 2020-09-13 16:23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핀토.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3/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칭찬 받을 만한 호투를 펼쳤지만,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SK 와이번스 리카르도 핀토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QS(퀼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승패를 나눠 가졌다. 두 투수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7이닝 3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서 SK가 롯데를 3대1로 제압하면서 핀토가 두 달여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본 반면, 박세웅은 지난달 26일 SK전 이후 시즌 두 번째 7이닝 투구를 펼쳤음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핀토는 2회부터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4회초엔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면서 또다시 '호투→대량실점' 공식을 반복하는 듯 했다. 핀토는 안치홍에게 사구를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최 정의 투런포로 2-1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5회, 최 항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한 6회에도 2사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모처럼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했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3/
박세웅에겐 '최씨 형제'에게 내준 홈런 두 방에 가슴을 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7회까지 단 4안타를 내주는데 그쳤지만, 두 개의 안타가 최 정, 최 항에게 내준 피홈런이었다. 7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는 91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롯데 허문회 감독은 그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쪽을 택했다. 박세웅은 더그아웃에서 타올로 얼굴을 감싼 채 좀처럼 표정을 풀지 못했다.

핀토는 경기 후 "무엇보다 팀에 승리를 안겨줘 기쁘다. 스스로 안 좋았던 모습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회에 볼이 계속 들어가서 이흥련이 볼을 낮게 가져가고 스트라이크존을 더 공략하자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경기 전 근육 밸런스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그게 6회까지 좋은 피칭을 보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농군패션을 두고는 "마이너리그에서 해보고 2년 만인 것 같다"며 "스스로 징크스가 뭔지 몰라 머리도 자르고, 수염도 깎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냈다. 반면 롯데는 SK에 2연패를 당하면서 험난한 5강 행보를 이어갔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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