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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 비상 걸린 NC 선발, 그래도 'ERA 3.70' 송명기가 버틴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08:43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3/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송명기가 5이닝을 버텼다. 최근 NC 젊은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했지만, 송명기는 달랐다.

송명기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2개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경신했다. 5회를 책임지면서 KIA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에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송명기는 팀이 2-3으로 뒤진 6회 교체됐다.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3.70이 됐다.

승부처에서 NC 선발진은 비상이다. 임시 선발로 호투하던 신민혁은 최근 2경기 연속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전날(12일) KIA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드류 가뇽과의 선발 매치업도 좋지 않았다. NC는 불펜 조기 투입의 강수를 뒀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대11 완패를 당했다. 5선발로 다시 돌아온 좌완 김영규도 10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2이닝 3실점에 그쳤다. 불펜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진 조정을 시사했다.

그러나 송명기 만큼은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하고 있다. 당초 다음 시즌부터 선발로 전환하려던 송명기는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4경기 중 3경기가 5이닝 이상 투구였다.

최근 상승세를 탄 KIA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송명기는 1회초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프레스턴 터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형우 타석에선 포수 양의지가 최원준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유민상 김태진을 연속 1루수 땅볼로 요리했고,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수비 도움이 아쉬웠다. 3회초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민우의 포구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이 나왔고, 이 때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포구 실책을 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최형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4회에는 유민상과 김태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홍종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박찬호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째 실점. 어려운 상황에서도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했다. 최다 투구수와 함께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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